증보편

괴물열전 증보편
벌써 5년이 되어 가는 일입니다만, 저는 우리나라의 옛 기록에서, 기록자, 기록시기가 분명한 18세기 이전의 각종 괴물들을 모아서 소개해 본 적이 있습니다. (http://gerecter.egloos.com/3273749 )그 숫자는 대략 200여 가지가 되는데, 여기에서는 그때 미처 다루지 못한 것들로 증보편을 만들어서 10가지를 보태어 봅니다.

정리한 기준은 이전과 같습니다. 비슷한 괴물들 끼리는 기록을 합쳐서 하나의 보다 묘사가 풍부한 괴물로 정리했고, 반대로 이름이 같은 괴물이라도 현격히 모습과 습성이 다른 경우에는 다른 괴물로 분리해서 싣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괴물에 대한 설명은, 책에 언급된 그대로의 설명을 옮기는 것에 더하여, 다른 기록에 나오는 비슷한 괴물의 묘사, 비슷한 전설, 비슷한 괴물의 그림, 공예품의 모양 등등을 참조하여 썼습니다.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설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단초가 되기도 하고, 시대 상황을 파악하는 상징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토론하거나 주석, 해설을 달아볼만한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아쉬운대로, 일단은 일부에만 간단한 주석을 달았습니다. 대신 모든 괴물들의 그 기록 출전을 밝히고, 언제 어디서 목격되었는지를 최대한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전 글에서 지적된 바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는 모든 제목에 한자 원문을 최대한 같이 표현 했고, 연원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곁들였습니다.

괴물들을 사실적으로 잘 그려낸 그림을 곁들였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쉬운대로, 일단은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공개된 오래된 그림책의 그림들 중에서 분위기가 비슷하게 맞는 부분 일부를 발췌하여 자료사진으로 같이 실었습니다.
1. 수승지앵(數升之罌)


몇 되의 물이 들어갈 정도 되어 커다란 병으로 보일만큼 거대한 소라이다.

이것은 소리 내어 울 수도 있어서, 겉모습은 소라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소라와는 매우 다른 것으로 보인다. 갈대가 많은 외딴 섬에 살고 있으며, 보통때에는 물속이나 뻘 속에 들어 있으므로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것으로 짐작 된다. 주로 밤에 소리를 내어 우는 등의 활동을 하며, 우는 소리는 소의 울음 소리와 비슷하다.

각종 소라껍질과 맹독을 지닌 청자고둥.


 사람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으며, 사람이 잡아서 먹기에도 좋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보통 소라 보다는 식용으로라도 더 가치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친다. 
1699년생 정운경이 지은 "탐라문견록"에 어느 제주도 사람이 표류하다가 도달한 섬에서 본 이야기가 나와 있다.                        
 그리고 소라게[집게]



2. 금원연(金蜿蜒)


버마비단구렁이와 씨서펀트.


바다에서 사는 황금빛의 거대한 뱀으로 굵기는 커다란 

항아리와 비슷하고 길이는 십수명이 타는 배를 공격할 수 

있을 정도이다. 

뱀이라고 하지만 그 모습은 지렁이나 발없는 벌레와 비슷한 면도 많다. 

황금색인데, 단순히 색깔이 금색일 뿐만 아니라, 빛을 내뿜는다. 

이렇게 내뿜은 빛은 안개나 먼지처럼 빛 덩어리가 주변에 묻어 나고 

흩어져 퍼져 있을 수도 있는 기이한 성질을 갖고 있다. 

사람에게 방해 받는 것을 싫어하는 듯, 배가 가까이가면 공격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잡아 먹거나 포악한 성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저 사람을 위협해서 물러나게 하고는 다시 깊은 바닷속으로 

사라질 뿐이다. 

1699년생 정운경이 지은 "해산잡지"에서 제주도 인근의 뱃사람이 목격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아래는 호주, 뉴기니에 서식하는 맹독의 올리브바다뱀. 근데 본문의 스펙이면 거의 용인데.



3. 처우담중(處于潭中: 샘물 속에 머물고 있다는 말)




바다에서 사는 괴물로 용을 닮은 도마뱀 모양의 괴물인듯 하다. 

바다에 살 때는 이 괴물이 머무는 곳에는 주변이 유난히 파란 빛깔을 

띄면서 색이 맑고 아름다워 보이게 된다. 

4년이나 5년에 한번씩 육지의 민물로 기어들어 와서 샘물이나 연못 같은 곳에 기어

들어가서, 몇 달씩 머무르곤 한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짝짓기나 허물 벗기, 번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몸에서 독액을 내뿜는데, 이렇게 되면 주변의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

고, 물을 먹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사람의 식수를 오염시키는데, 그 외에 특별히 직접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1699년생 정운경이 지은 "탐라기"에서 제주도 취병담(용연)에 대해 당시 제주도민이 

들려준 이야기로 실려 있다.


드래곤 이구만.


4. 백갑신병, 흑갑신병(白甲神兵, 黑甲神兵)

백갑.


흰 콩으로 만들어낸 병사들은 흰 색 갑옷을 입고 있어서 

백갑신병이라고 부르고, 검은 콩으로 만들어낸 병사들은 

검은 색 갑옷을 입고 있으므로 흑갑신병이라고 부른다. 

매우 작은 병사들인데, 주로 사람 몸 위나 사람 목 솜에 들어가서 싸움을 벌인다. 

보통 사람몸에 씌여 괴롭히는 귀신이나 사람에게 붙어서 질병을 일으키는 병균, 

괴물 따위와 전투를 치른다. 

백갑신병이 좀 더 안전하고 만들어내기 쉬우므로 자주 사용되나, 

힘이 부족하면 더욱 강한 흑갑신병을 함께 보내어 같이 힘을 모아 

싸우게 하는 듯 하다. 

"삼국유사"에 승려 혜통이 당나라의 공주 몸 속에 용과 비슷한 종류의 

괴물이 들어가 병이 나자 그것을 쫓으려고 사용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흑갑.


모두 진격하라 ~



5. 백악산야차 (白岳山夜叉: 백악산에서 사는 불교에서 말하는 야차 괴물이라는 뜻)
 

생각나는 것은 트롤뿐... 혹, 왜인에 대한 인상일수도 있겠다.

1미터 미만의 작은 사람과 비슷한 것이나 그 모습이 매우 

추하여 똑바로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얼굴이 아주 크고 둥글며 넙적하며, 입이 유난히 빨갛고 크다. 

옷은 새의 깃털로 짠 옷과 비슷한 모양이나 매우 더럽고 남루해 보인다. 

머리에는 찌그러진 삿갓과 같은 이상한 것을 쓰고 있고, 구멍 난 까만 신을 

신고 있다. 

비린내가 심하여 그 냄새를 견디기 어려워서 가까이 가기가 어렵다.

 성격이 급해서 마음에 안드는 일을 보면 매우 답답해 하여 안절부절 하지 못한다. 

모습이 흉하고 보통 나쁜 장난을 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에 대해 친근

한 면도 있어서,인간이 큰 재앙을 당할 것 같으면 밤애 몰래 나타나 알려 주기도 

한다.

이항복이 임진왜란을 경고하는 말을 하러 온 것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송천필담"에 나와 있다. 


6. 오공원(蜈蚣院) 두꺼비

두꺼비와 동화 일러스트

큰 두꺼비의 일종으로 울타리 아래의 구덩이 같이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 살며, 사람이 버리는 음식 따위를 먹고 산다. 

크기는 자라 크기 정도까지 커지며, 수명은 매우 긴 편이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을 정도로 순하며, 자신에게 밥을 준 사람의 은혜를 

알기도 한다. 

다른 짐승을 제압하기 위해 흰 색의 빛을 내뿜는 연기 같은 것을 

쏘아 낼 수가 있는데, 모락모락 피어나온 것이 퍼져나가는 것은 마치 

하얀 비단 천을 펼쳐 놓는 듯 하다고 한다. 이것의 위력은 상당히 강한 편이라서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는 위력이 강한 짐승도 이 두꺼비가 몰아낼 수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이것은 사람이나 보통 짐승에게는 해가 없거나 반대로 

해독 효과가 있고, 독을 가진 벌레나 짐승, 괴물에만 해를 입힌다고 볼 수도 있다.

지네 괴물이 악명을 떨친 오공창, 오공원이라고 불리운 곳에서 지네에게 제물로 

바친 여자를 이 두꺼비가 구했다는 이야기가 "송천필담"에 나와 있다.


*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은혜 갚은 두꺼비" 이야기가 

가장 풍부하게 보존 되어 있고 정확하게 기록 되어 있는 

곳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현재의 충북 청원 오창 일대로 

추정되는 오공원의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 입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오공원 두꺼비는 바로 이 이야기 속의 

두꺼비를 나타낸 것입니다.




7. 차귀(遮歸)


앙코르와트의 나가 조각상과 뱀떼사진


많은 뱀 머리와 꼬리가 어지럽게 있어서 많은 뱀이 마구 엉켜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이다. 

건물 속에 살고 있는데 보통 때는 몸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흉한 일을 할 때 가끔 지붕 사이나 벽의 틈바구니로 나타난다. 

위력이 강하여 주위 사람들이 신령스럽게 모시고 있기도 하며, 이런 경우 

사람이 사당으로 지어 준 건물에서 사는 듯 하다.

사람들이 이 괴물에게 제사를 지낼 때 만족하여 흉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나타나지 않지만, 만약 모습을 드러내면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은 겁을 먹고 두려워 한다. 이 괴물에게 여자를 제물로 바치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제주도 대정현에 차귀를 모시는 사당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동국여지승람"에 실려 있다.

* 제주도 김녕굴의 뱀 괴물 설화와 직접 연관되어 보이는 이야기 입니다.


8. 회음(誨淫: 음란한 것을 배우게 된다는 말로, 이 이야기가 실린 책의 항목명입니다.)


깊은 물속에 사는 원숭이와 비슷한 괴물로, 물 밖으로 튀어 나오면 햇빛에 눈이 부시어 앞을 잘 보지 못한다. 

깊은 산의 연못 같은 곳에서 사는데 갑자기 물 바깥으로 치솟아 튀어 오를 수 있고, 머리와 얼굴이 잘 구분되지 

않는 모습이나 눈은 빛을 내뿜고 있어서 분명히 보인다. 

물 바깥에서는 오래 있을 수 없는 듯 하며, 넓은 범위는 아니지만 비를 뿌리듯이 폭풍우 같은 것을 만들어 내고 

번개를 치게하고 주변을 어둡게 만들며 사람을 괴롭힐 수 있다. 

연못 가까이에 있는 소나무 같은 것을 소중하게 여겨서 그것을 나무꾼이 베어 간다거나 하면 화를 내며 쫓아 

오기도 하고, 또한 사람에게 애정을 느끼기도 하여 박연폭포 앞에서 미녀가 몸을 씻느라 가슴을 드러낸 것을 보

자 미칠듯이 흥분하여 갑자기 이것이 튀어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성호사설"에 기록되어 있다.

* 여자를 홀리는 박연폭포의 괴물, 귀신 이야기는 이외에도 "송도기이" 등의 다른 곳에도 보입니다.

"송도기이"에는 미남 소년으로 묘사 되어 있습니다. - 서양 잉큐버스 처럼 성범죄자 판타지태그

9. 봉두귀물(蓬頭鬼物)

풀어 헤친 머리, 쑥대머리를 한 모양의 사람 비슷한 형상으로 

주로 비가 내리는 밤에 혼자 있는 사람에게 슬며시 말없이 

나타나 겁을 먹게 한다. 

멀리 있을 때는 불꽃과 같이 빛을 내어서 멀리서도 보이고, 

천천히 사람을 찾아 가까이 다가오는데, 가까이 와서 빤히 쳐다 

봐도 사람이 겁을 먹지 않으면 조용히 물러난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현대의 처녀 귀신 형상과 흡사한 것으로 보인다. 

"송자대전"에 송시열의 고모가 보고 쫓아낸 일을 묘사하는 대목에 기록 

되어 있다.

* 송자대전에 우암 송시열의 고모가 귀신을 만나고도 태연했다는 

일이 나와 있는데, 쑥대머리 귀신을 만났더라는 소문을 들은 것과 

도깨비불 같은 것을 만났더라는 소문을 들은 것, 두 가지가 같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두 이야기를 혼합해 묘사해 봤습니다.


연예인의 귀신분장. 남자.




문화콘텐츠닷컴엔 장발귀란 이름으로 나옴.




10. 강길(羌吉)

5 미터 가량의 크기를 가진 말꼬리처럼 길게 흩날리는 

모양의 이상한 것으로, 비바람을 타고 날듯이 움직인다. 

움직일 때는 바닥에 있는 것이나 앞에 가로 막는 것을 

마치 톱으로 썰어서 부수듯이 하면서 치고 나가며 이동 한다. 

주변에 물건을 날려 보내는 강한 바람을 일으킨다. 

이것이 마을에 나타나면 집을 모조리 부수며 다니게 되고 

근처의 사람은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하게 된다고 한다. 

숲에 들어가면 나무와 풀을 모두 부수고 뽑아 버려서 지나가고 

나면 숲이 황무지처럼 변한다. 

화룡(火龍)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었다고 한다.

1656년 의주, 용천 일대에서 이것에 대한 소문을 들었던 이야기가

"연도기행"에 실려 있다.

*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던 강철(꽝철, 꽝처리, 깡철, 꽝철, 깡처리)과 

비슷해 보이는 괴물로, 강철이 용이나 발달린 짐승에 가까운 형상을 한 

것으로 나타나는 데 비해서 이 괴물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모양과 비슷

하게 나와 있습니다.

 아마 "강길"은 후대에 강철로 정착하기 이전 단계의 묘사로 보입니다. 

아마도 중국이나 북방 계통의 재해를 일으키는 독룡, 화룡에 관한 전설이 

있었는데, 이것이 점차 조선으로 전파 되면서 중간 단계에는 의주의 

"강길"로 나타나고 나중에 완전히 정착된 후에 전국적인 강철 전설이 된 

것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영화 네버엔딩스토리의 행운의 용

그리고 흑룡과 쥐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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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게렉터

1. 용재총화 와 어우야담 에 나오는 괴물들 40종
2007/07/02   용재어우 괴물열전 (1~40) 

2. 삼국사기 와 삼국유사 에 나오는 괴물들 67종
2007/07/03   사기유사 괴물열전 (1~48) 
2007/07/04   사기유사 괴물열전 (49~67) 

3. 이상과 중복되는 것을 제외하고 각종 문헌 30여종에 나오는 괴물들 100종
2007/07/05   문선야승 괴물열전 (1~16) 
2007/07/06   문선야승 괴물열전 (17~45) 
2007/07/07   문선야승 괴물열전 (46~70) 
2007/07/08   문선야승 괴물열전 (71~100) 

4. 추가 괴물
증보편 10종 

한국의 인어 설화. 한국 설화, 요괴관련

1. 황옥공주 이야기

 


위 황옥공주 인어상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백섬 해안가 갯바위에 있다. 

1987년 태풍 셀마로 인해 1974년 설치한 인어상이 유실되어 1989년 높이 2.5m, 무게 4톤의

청동 인어상을 다시 설치하였다.

 인어상에는 애틋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인어나라 미란다국에서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온 황옥공주가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黃玉)에 비친 고국을 보며 그리움을 달랬다는 것이다. 

황옥공주는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의 공주로, 대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후(許皇后)라고 보는 향토사학자들도 있다.

 

출처 : 두산백과

 

 

2. 아시아의 인어전설 낭간

 

한국에서 전해지는 인어전설로, 어느 날 이진수라고 하는 어부가 바다에서 미인에게 이끌려 간 용궁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올 때, 

먹으면 불로장수한다는 고려인삼을 닮은 토산(土産, 이것을 인삼이 아닌 인어라고 부름)을 받았다. 

의심스러웠던 이진수는 그것을 그대로 두었으나 딸인 랑간이 그것을 먹어버린다. 

그녀는 비길 데 없이 빼어난 변하지 않는 미모를 얻었지만 수 백 년을 주체하다 못해 300살을 넘어 산을 방황하다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어라, 이건 일본의 것과 유사한데.]

 

출처 : 위키백과

 

 

3. 신지께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전해 내려오는 인어 이야기.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거문도 서도마을에는 사슴뿔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녹사이[鹿山] 해안가에 아주 작은 여(섬)인 신지께여가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의 거문도 사람들은 매일 새벽 1시에서 3시경 사이에 주로 신지께여 부근으로 
삼치 미기리(줄 낚시)를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흐린 날은 틀림없이 조금 먼 곳에서 보면 물개 같은 형상이고, 가까운 곳에서 볼 때는 분명히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팔과 가슴이 여실한 여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하체는 물고기 모양이었지만 상체는 사람 모양을 한 하얀 인어가 분명했다고 한다. 
특히, 달빛 아래서의 모습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고 한다. 
섬사람들은 그 인어를 신지께, 신지끼 혹은 흔지끼라고 불렀다.
 
신지께는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의 거문도, 동도, 서도 세 섬으로 둘러싸인 내해에서는 나타난 적이 없고, 
녹사이 같은 섬 밖에서만 출현했다고 한다. 때로는 거문도 죽촌마을 넙데이 해안의 절벽 위에도 나타났다고 하며, 백도 해변에도 
자주 출현했다고 한다. 해상에 나타난 신지께는 반드시 배를 쫓아오고, 절벽 위에서는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돌멩이를 던져 
훼방을 놓았다고 한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바다에 나갔다가는 반드시 큰바람을 만나거나 해를 입었다고 한다. 
신지께가 나타난 이후에는 틀림없이 풍랑이 일거나 폭풍우가 몰아쳤던 것이다.
 
거문도 사람들에게 신지께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날씨를 예측해 주는 고마운 해신이다. 
바람이 몹시 불거나 물결이 세차게 일면 혹 사고가 날까 염려하여 거문도 사람들을 미리 뭍으로 쫓아낸 것이니, 
바다를 텃밭처럼 나다니는 섬사람들의 지혜라 할 수 있다.
  

 

 

4. <자산어보 玆山魚譜> 속의 인어 이야기

 

인어는 상반신은 사람(주로 여자)의 몸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몸처럼 생겼다고 전해오는 전설상의 동물로 강이나 호수 

또는 바다의 동물 중에 모습이 사람과 비슷하거나 내는 소리가 아이 우는 소리와 같다고 하여 인어라고 불린 것들도 있었다. 

중국의 이시진(李時珍)은 ≪본초강목≫에서 제어(魚)를 인어·해아어(孩兒魚)라고도 하고, 예어(鯢魚)를 인어·납어(魶魚)·

탑어(鰨魚)라고도 한다고 해설한 다음 기미(氣味)와 주치(主治)도 적었다.

 

정약전(丁若銓)은 ≪자산어보 玆山魚譜≫에서 인어 항목을 두어 “인어는 속명이 옥붕어(玉朋魚)이고 모양이 사람을 

닮았다.”라고 한 다음, 살피건대 인어의 설에는 대체로 다섯 갈래가 있다고 하고 여러 가지 문헌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해설하였다.

 

① 제어:강이나 호수에 살며 모양과 색이 모두 점외(鮎鮠:메기를 말함)와 같고 그 볼(아가미 뚜껑을 말함)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아이 우는 소리와 같기 때문에 인어라고 한다. 

② 예어:메기를 닮았고 네발이 있으며 앞은 원숭이를 닮았고, 뒤는 개를 닮았으며 소리가 어린아이 우는 소리와 같고 큰 놈은 

몸길이가 8, 9자가 된다. 산골 물에서 살며 모양이나 소리가 모두 제어와 같지만 이와는 달리 나무 위로 올라갈 수 있다.

 

③ 역어(○):모양이 메기와 같고 네 발이 있으며 꼬리가 길고, 소리는 어린아이를 닮았으며 대나무에 잘 오른다. 

또한 역어는 곧 바닷속의 인어로서 귀·입·코·손·손톱·머리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살갗이 희기는 구슬과 같고, 비늘이 없고, 

가는 털이 있다. 오색의 머리털이 말꼬리와 같고 길이가 5·6자가 되며, 몸의 길이도 5·6자가 된다. 

바다 가까이 사는 사람이 잡아서 못에서 길렀더니 암수가 교합하는 것이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

 

④ 교인(鮫人):물 속에 있으며 물고기와 같고 베틀로 베를 짜는 일을 버리지 않으며, 눈이 있어 잘 우는데 울면 눈물이 곧 구슬이 된다. 

⑤ 부인인어(婦人人魚):사중옥(謝仲玉)은 부인이 물 속에 드나드는 것을 보았는데 허리 이하는 모두 물고기였으니 곧 인어였다고 한다.

 

또 사도(査道)가 고려에 사자로 갔을 때 바닷속에서 한 부인을 보았는데 붉은 치마를 입고 양어깨를 내놓고 쪽진 머리카락은 

엉클어져 있었고 볼 뒤에는 붉은 갈기가 약간 있었다. 명하여 물 속으로 돌려보내 살려주자 손을 들어 절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 두 부인설(婦人說)은 앞에서 말한 제어·예어·역어·교인과는 다른 것이다.

 

또한, 정약전은 “지금 서남해에 두 종류의 인어가 있는데 그 하나는 상광어(尙光魚)이며 모양이 사람을 닮아 두 개의 젖을 가진다. 

본초(本草)에서 말하는 해돈어(海豚魚)이다. 다른 하나는 옥붕어이며 길이가 8자나 되며 몸은 보통 사람과 같고 머리는 어린아이와 

같으며, 턱수염과 머리카락은 치렁치렁하게 아래로 드리워졌고, 하체는 암수의 구별이 있어 사람의 남녀와 서로 매우 닮았다. 

뱃사람들은 이것을 몹시 꺼려 혹시 어망에 들어오면 불길하다 하여 버린다. 

이것은 틀림없이 사도가 본 것과 같은 종류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말한 상광어는 돌고래류가 틀림없지만 옥붕어는 물범인 듯하나 확실하지 않다. 

이 두 가지는 포유류인데 옛사람들은 어류로 오인하였다. 

우리 나라 해역에는 없지만, 바다 소목의 포유동물인 듀공(dugong:홍해·인도양·서태평양 해안에서 삶)이나 바다소[海牛:서대서양에 분포]

가 있는 지방에서는 이것들을 보고 인어라 하였을 것이다.

 



문선야승 괴물열전(85~100) 게렉터의 괴물백과 이미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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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에 뛰어난 것, 재미있는 것을 골라서 엮어 보는 일들은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초에 편찬된 "동 문선"은 

삼국, 고려, 조선의 여러가지 아름다운 글귀들을 모아서 엮은 것이고, 조선후기에 나온 "대동 야승"은 주로 역사와 관련된 여러 

잡다한 이야기 거리가 되는 책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저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신라, 고려, 조선의 고전들 중에서 괴물 이야기들만 모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책들을 훑어서, 30여종의 책에서 약 100 종 정도의 괴물을 꼽아 보았습니다. 

괴물의 이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억지로 "뭐뭐 귀鬼" 라든가 "천天 뭐뭐", "선仙 뭐뭐" 하는 식으로 한자를 조합해 이름을 

짓는 일은 피했습니다. 대신에, 책 원문에 나와있는 괴물을 묘사하는 한문어구를 그대로 발췌해서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또, 괴물이 발견된 지명이나, 괴물을 발견한 사람을 괴물의 이름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제목에는 정리하는 사람의 

창작이 들어가기 보다는, 최대한 원형을 밝히려고 했습니다. 



아홉째. 사람과 닮은 무리들: 


85. 갑산여귀 

크기는 보통 사람 정도 인데, 이빨이 톱니 같은 뾰족뾰족한 모양으로 크고 날카롭다. 

또 눈이 흉악하게 큼지막하며, 머리칼이 길게 흐트러져서 난삽하게 휘날린다. 

활과 화살로 무장하고 있는데, 오른손은 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어서, 불덩이를 집어 던지

거나 하는 공격도 할 수 있다. 

전쟁이 일어날 기미가 있어 흉흉한 기운이 감돌때 산에서 도시가 있는 쪽으로 내려온다는 

말도 있다. 

1583년에 갑산에서 목격된 일이, 1736년생 이긍익이 쓴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다. 

오른손의 파이어볼. 

그리고......


                                         

                                    "전쟁의 냄세야."



86. 마면인 

암컷 말에서 태어나는 것인데, 얼굴만 말 같고 몸은 사람과 같다. 

오래 살지 못한다. 흉악한 동물로 여기며 악한 일의 결과로 여긴다. 

사람과 말의 잡종이라는 설이 있기 때문에, 말의 주인이 부끄럽게 

여기기도 한다. 

1547년 서울 어느 거리쯤에서 발견된 일이, 

1736년생 이긍익이 쓴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다. 

전설의 말가면





87. 염매 

대나무 따위로 만든 큼지 막한 통속에서 사는 것으로 

비참할 만큼 비쩍 마른 죽기직전의 어린아이의 모습이다. 

먹을 것을 조금씩 주는 것으로 사람이 길들일 수 있다.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데, 먹을 것을 주어 달래면, 

그 전염병이 삭아 없어진다.

아기를 유괴해서 통속에 가두어 기르면서, 간신히 목숨을 

이을 정도로만 음식을 주면서 반쯤 죽게 한 뒤에 날카로운 

칼로 몸의 특정 부위를 찌르고 끊으면 인위적으로 이것을 

만들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이것을 만들어서 전염병을 퍼뜨리고 또 치료하면서 돈을 

버는 사악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1681년생 이익 이 쓴

"성호사설"에 기록되어 있다. 

괴담이나 한국귀신 관련해서 

"태자귀"란 이름으로 알려진 귀신이다.

어린아이의 귀신이 영험도 좋고 다루기 쉬워

무당이 애들을 납치했단 설과,

양반계층이 무당들의 천민신분을 공고히 하기위해 

퍼뜨린 흑색선전이란 얘기가 있다.

사진은 강시영화의 아기강시와 영화 주온의 한장면.


88. 도깨비 

도깨비란, 출몰이 분명하지 않고 영문을 알 수 없는 환상과 

같은 괴물, 귀신을 일컫는 통칭으로 많이 쓰인다. 

보통 한자어 이매망량 특히 "이매 ?魅" 를 옮기는 말로 사용되며, 

한자어로는 다리가 하나라는 "독각 獨脚"이나, 뿔이 하나 돋아 있다는

 "독각 獨角" 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독각귀 鬼"라는 식으로 

쓰기도 한다. 

이것은 중국 고전 속의 뿔 하나 있는 괴물과 포괄해서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사실 뿔이 하나 있는 모습이라거나, 다리가 하나 있는 모습일 때도 있으나, 

그러나, 꼭 뿔이 하나 있는 형태라거나, 다리가 하나인 형태는 아니다. 

모습과 실체에 대한 경우가 매우 다양해서 특정한 하나의 괴물을 일컫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러 종류의 비슷한 괴물들을 통칭하는 분류를 일컫는 말이 도깨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통 "도깨비"라고 하면, 사람과 흡사한 점이 많은 모습이고,

 대체로 남성이며, 사람처럼 성씨를 쓰는데 "김 金"이라고 한다는 점은 다수의 

경우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때문에 높여서 김서방, 김생원, 김첨지 등으로 

부르곤 한다. 

나무가지나, 빗자루, 비석, 장승 따위를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일종의 

저주스러운 신기루 비슷한 현상을 일컫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씨름을 좋아해서 

사람과 내기 씨름을 거는 이야기도 많다.

 "이매"를 도깨비라고 볼 경우에, 1337년생 정도전이 쓴 글인 "이매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글"을 볼만하다. 이것은 인적이 닿지 않는 음침한 곳에, 나무와 흙, 돌 따위에서 

나온 성분이 오랫동안 음침한 환경에서 뭉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라고 되어 있으며,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고, 명확하지도 않지만, 흐릿하지도 않다"고 묘사되어 있다. 

단체로 떼지어 움직이거나, 왕을 모시고 사회를 꾸리고 살아간다는 이야기도 많다. 

전국 각지에서 일컫던 도깨비를 다른 고전속의 비슷한 괴물과 비교한 이야기가 1681년생 이익 이 쓴 "성호사설"에 기록되어 있다. 


89. 제생요마 


삿갓과 도롱이를 쓰고 다니는 사람의 모양인데, 

다리가 하나 뿐이고, 두 눈을 희번덕 거리며 다닌다. 

주로 조금씩 비가 내리는 어두컴컴한 날씨에 다니고, 

한 다리로 콩콩 뛰면서 걸어 다닌다. 

뛰는 힘이 좋아서, 건물의 지붕 위에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이다. 

한 번 힘차게 뛰어오르면, 아주 높이 공중으로 뛰어올라가 멀리까지 

날듯이 도망칠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특정한 체질의 사람을 시름시름 앓게 하는데, 

이것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바로 낫게 된다. 

왠일인지, 명함이나 문패, 이름을 쓴 종이 따위를 두려워해서 

그런것이 많이 있으면 도망간다. 

이것이 심한 악취를 풍긴다는이야기도 있다. 

서울의 종묘 근처에서 1645년생인 이유가 목격한 일이, 

1692년생 신돈복이 쓴 "학산한언"에 기록되어 있다. 



이미지 찾기가 제일 힘들었던 경우.

간신히 취화선과 삿갓캐릭을 합성한 짤을 찾았는데

웃는표정이라 영 아니다. 그래서 그림판으로 고쳐보았다.

그리고 망했다.




90. 여인국 

"여인국"은 여자들만 사는 나라를 일컫는 말이다. 

태평양 지역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어느 섬나라이며, 

여자 밖에 없는 곳이지만 대부분의 제도가 다른 나라와 같다. 

그러나 생식만은 보통 사람과 다른데, 

그 나라에 있는 지정된 샘물, 시냇물을 매개로 이용한다. 

이 물에서 목욕을 하게 되면, 물과 몸이 서로 반응하여, 

몸에서 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성분이 나와 물속에 녹아 있게 된다. 

그 때, 이 물에서 다른 사람이 또 목욕을 하게 되면, 그것이 몸속으로 

들어가 임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남자가 나타나게 되면, 옷을 벗겨 온몸을 샅샅이 조사하여 남자임을 

확인한 뒤에, 매우 귀하게 여기면서 여왕에게 바친다고 한다. 

그러면 화려한 귀족으로 대우 받으며 살게 되는데, 

체질과 환경이 만만치 않으므로, 수 년이내에 골수가 빠지고 

온몸이 말라드는 고통을 받게 된다. 

남해를 표류하는 사람에 대한 소문으로 떠돌던 이야기가 1563년생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에 기록되어 있다. 

- 중국 고전의 여자국 이야기와 융합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짐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남해안 방향을 항해한 선원이나 해외를 여행한 사람들이 

"여인국 사람을 보았다"라고 하는 실제 같은 목격담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해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태평양 어느 곳에 실제로 여인국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아래는 전설에 고향으로 나왔던 제주 이어도 전설



91. 종단 



보통 사람보다 훨씬 빨리자라나는 별종인데, 

키와 몸의 크기는 1미터를 조금 넘는 어린아이 정도이다. 

한 달이 채 못되어 청소년 수준으로 자라고 세 살 정도에 장성한다. 

몸이 작은 편이지만, 사람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거나 할 수 있다. 

자태가 아름답고, 모습이 매우 관능적이라서 사람을 유혹하고 타락

시키는 일에 능하다. 

산청 땅에서 1766년에 목격된 일을 관계 공무원에게 들은 일이, 

1741년생 이덕무 가 쓴, "한죽당서필"에 기록되어 있다. 

- 소아성애자의 변태적인 범죄를 처벌한 이야기가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


92. 황주산석 



바위나 돌, 진주나 보석의 내부에 있는 아주 작은 사람과 같은 것이다. 

보통 불교의 성인이나 인도인등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며, 

때문에 신비하고 성스러운 존재로 추앙받는다. 크기는 10센티미터 

정도 내외 이다. 

어떤 사건이나 재난 때문에 바위 안에 갖히게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단 돌이나 바위를 쪼개서 그 모습을 보게 되면 움직이지도 않고 아무 

반응도 없으므로, 아주 작은 불상과 같아서, 보물로 거래된다. 

황해도 일원에서 발견된 일이 1563년생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에 기록되어 있다. 


93. 신선골 

겉보기에는 사람과 꼭같은데, 사실은 껍데기만 그런 모양일 뿐, 

피부 내부는 텅 빈 것이다. 

피부와 혓바닥 등의 겉만 사람과 꼭 같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것을 조종하는 실체가 어디에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칼이나 창등으로 찔러보면, 피부에서 하얀색의 기름이 흘러 나오고, 

태울 경우에는 푸른색 계통의 아름다운 빛을 띤 5 센티미터 정도의 보석이 

70개 정도 굳어져 나온다. "신선골"은 보통 이 보석을 일컫는 말이다. 

사람이 높은 수련을 통해 신선이 될 경우, 진정한 실체는 인간의 육체를 

초월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영원히 불멸하게 되므로, 인간의 육체는 이런 

모양이 되어 남겨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16세기의 뛰어난 의사였던 양예수가 스승으로 삼았던 장한웅이 죽던 무렵의 일로, 

1643년생 홍만종이 쓴 "해동이적"에 기록되어 있다. 

- 현대에도 서양철학등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p-좀비 이야기와 통하는 철학적인 

우화로 볼 수도 있습니다. 

뭔가 인조인간 같기도 하고. 도교에서 말하는 신선이 되기 위해

도력으로 만드는 몸인 "양신陽神"

같기도....아래는 진신사리.


94. 지보 


매우 몸을 잘 숨기는, 1미터 안쪽의 작은 사람 같은 것으로 

얼굴은 뽀얀 흰색이고, 그 얼굴에서는 화장품 가루 같은 가루가 

피어오른다. 보통 보자기 같은 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몸을 교묘하게 잘 숨기기 때문에, 바로 등 뒤에 있거나 바로 몸 

근처에 있어도 왠만하면 눈치채기 어렵다.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나, 용맹한 사람 앞에서는 그렇게 몸을 

숨기는 것이 실패하여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사람을 죽여서 그 신체에서 어떤 이익을 취하는 듯 한데,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몰래 다가와서 사람의 가슴팍을 눌러 

기절시키고 서서히 죽인다. 

치 채고 재빨리 내쫓으면 사람은 목숨을 건질 수 있다.

1441년생인 남이 가 자신의 아내와 만나던 날의 이야기로, 

1736년생 이긍익이 쓴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다.

인형에 관한 괴담처럼 보임.


95. 여용사 

왼쪽은 강릉시의 창해유허비.

오른쪽은 흡사한 전설인 일본의 모모타로. 모모타로는 복숭아에서 나왔다.

물가에서 자라는 수박이나 참외와 닮은 열매 안에서 태어나는 사람이다. 

보통 시냇물이나 계곡물을 타고 떠내려와서 사람에게 발견되는데, 그 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자라나면

2미터 장신의 건장한 사람이 된다. 얼굴이 까만색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힘이 놀라울 정도의 괴력이라 맨손으로 호랑이 등뼈를 부수고, 거대한 종을 들어서 장치하고 옮기는 등의 

일을 한다. 성격은 순하면서도 선한 편이다. 

덩치고 크가 힘이 세므로, 무기를 사용한다면 50킬로그램 정도의 거대한 철퇴 따위를 사용하게 된다.

강릉 땅에서 태어나 장량의 접근으로 중국에 건너가 진시황 암살을 시도했던 이야기로, 

1643년생 홍만종이 쓴 "순오지"등에 기록되어 있다. 


- 중국쪽 이야기에서는 출신을 "창해군"이라는 장소로 하고 있고, 

칭호를 "창해역사"라고 부릅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중국 역사에 대한 

이야기와 융합되면서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고 추측할만 합니다. 



96. 영외우유면  

형태의 묘사가 어째 텔레토비처럼 되어있다. 거울속으로의 귀신처럼 사람을 해치진 않는 모양.
사람의 그림자의 주변에 항상 숨어 있는 사람 모양의 존재로, 그렇기 때문에, 그림자가 

있는 곳에 항상 한 발짝 먼저 가 있는다. 때문에 그림자에 가려 가장자리 모습 약간 외에는 

거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사람보다 희미한 모양이며, 귀와 눈이 훨씬 더 크다.

 밝은 한낮의 햇빛 속에서 선명한 유리 거울에 비추어 놓고 살펴보면, 언뜻 갑자기 거울 속에서 모습이 

보이는 수가 있다고 한다. 1681년생인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 기록되어 있다. 



97. 향안요대 

 옛날 중국은 손톱이 긴게 미인의 조건이었나?


한번 보면 남자가 사랑에 빠질정도로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이며, 

신선의 세상에서 왔다고 한다. 손톱이 무척 길고, 이 손톱으로 사람이 

병이 걸린 부분을 긁으면 병이 낫게 된다. 

날개를 옷속 혹은 몸속 한켠에 숨기고 있다가 뻗어낼 수 있는데, 

이 날개로 자유롭게 날아 올라서 이상한 세계까지 갈 수 있다. 

인연이 있는 남자에게 선물로 배와 같은 크기의 커다란 붉은 색 보석과 

하얀 구슬과 같은 것이 줄줄이 장식된 보물을 준다. 

조성립이 제주에 굶주림에 대한 구호물자와 재해대책을 위해 파견되어 

왔을 때, 제주 동헌에서 꿈꾸듯 만난 이야기가 1594년생 이원진이 쓴 "탐라지"에 기록되어 있다. 


- 손톱이 길다는 묘사는 마고 등의 신선을 묘사하는 중국 도교 계통의 이야기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98. 영춘남굴인

깊은 굴로 연결된 지하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곳은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인데, 모습은 지상세계와 전혀 다를바 없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지상세계 사람들이 선명하게 보이지도 않고, 

그 존재를 정확히 느끼기도 어렵다.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지상세계 

사람들을 영혼이나 도깨비, 귀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치 지상세계와 지하세계가 서로 반대되는 두 개의 세상인 듯하다. 

지상세계 사람들은 지하세계 사람들이 지상에 나타나면 존재를 정확히 느끼지 

못해서 귀신이나 신비한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지하세계 사람들은 반대로 

지상세계 사람들이 지하에 나타나면 또 귀신이나 신비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계와 대칭적인 세계가 지하에 하나 더 있고, 

이 지하세계로 가는 구멍은 세계 각지에 몇 군데 숨겨져 있다고 한다. 

때문에 지하세계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구멍을 달리해서 나오면, 지상세계에서 

매우 먼 거리를 지하세계를 통해 질러서 이동할 수도 있다. 

단양 땅의 동굴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1676년생 정선이 들었다는 것이, 

1692년생 신돈복이 쓴 "학산한언"에 기록되어 있다. 

지구 공돌설 플러스 다차원 우주.....ㄷㄷㄷ... 아래는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99. 남해인와어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과정과 영화 화피에서 여우요괴가 인간껍질을 벗는 모습.


사람이라면 사람인데, 사실은 온몸이 작은 개구리 같은 이상한 생물이 연결되어 합쳐져서 움직이는 것이다. 

이 생물이 만들어낸듯한 살가죽 껍데기 부분만 사람과 비슷하며, 내부는 이 개구리 같은 동물이 서로 힘을 합해 움직여서 

마치 평범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듯 하다. 사람으로서 죽고 난 후에, 이 살가죽이 썩으면, 개구리 같은 동물들이 대거 

튀어나와 사방으로 흩어진다. 이것은 개구리라고 하기에는 꼬리가 있고 아가미가 있는 듯 해서 물고기와 비슷한 이상한 

동물인데, 바다로 뛰어들어간다. 그렇게 사람 몸속에서 뛰어나와 물속에 들어가면, 이번에는 다리가 몸 안으로 들어가서 

완연한 물고기의 모양이 되어 자유롭게 헤엄치며 멀리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남해안에서 어느 노인이 보았다는 이야기가 1438년생인 이륙 이 쓴 "청파극담"에 기록되어 있다. 


100. 성모 

무신도의 신령들

선사시대인 아득한 옛날에 세상의 산과 강을 만들었다는 아주 큰 거인 여자로, 

그 스스로 땅과 산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매우 오랜 옛날의 존재이기 때문에 보통 높여서 할머니, 혹은 큰할머니라는 

호칭을 붙여 부른다. 제주지역에서는 선마, 높여서 선마선파라고 하고, 발음그대로 옮기면 설문대할망, 선문대할망 

이라고 한다. 키가 1000미터에서 수십킬로미터에 이르는 크기로 나타나며, 손으로 흙더미를 파거나 다리로 헤치거나 

해서 여러가지 산이나 강, 특별한 지형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보통 옷을 입고 있지 않거나, 속옷이나 겉옷의 구분이 없는 

매우 단순한 천만을 걸친 모습으로 보이고, 머리를 쪽진 모습이다. 신선이나, 영웅호걸인 사람과 결혼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백명 정도의 자식을 출산하는데, 이들은 주로 종교적인 지도자나 신선 같은 존재가 된다. 

대체로 사람과 자연, 산과 들을 사랑하며, 생명과 다산의 상징으로 숭배 받는다. 

대부분 머나먼 서쪽에서 바닷길을 통해 바닷물을 걸어서 나타났다고 전해온다. 제주도 근해에서 선원들이 한라산을 보며 

이것에 비는 이야기가 1771년에 장한철이 쓴 "장한철 표해록"에 기록되어 있다. 


- 제주도의 설문 대할망, 지리산의 성모, 전국각지의 마고 할머니 이야기와 한 궤로 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신선인 "마고"와, 중국 도교에서 여자신선들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는 "서왕모"등과 혼합되었으며, 

불교에서 말하는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과 혼합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여러가지 다양한 산악이나 대지 를 상징하는 여신 신화와 잡다하게 혼합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라도, 대표적인 토속 무속 문화의 신으로 꼽을 만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토속적인 무속의 주술적인 존재 중에서는 문헌도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성모가 낳은 자식들이 바로 세상 무당의 시조라든가, 혹은 세상 신선들의 시조라든가 하는 이야기도 있고, 

석가모니를 낳은 마야부인이 동쪽으로 와서 산으로 들어가서 성모가 되었다는류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융합되면서, 전파되고 역전파되는 과정에서, 중국에서는 중국에서 추앙받는 어느 왕, 황제의 딸이 

신내림 비슷한 운명 때문에 동쪽으로 가서 한반도에 있는 어느 산에 살면서 성모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정착했습니다. 

고려의 왕건 어머니인 위숙왕후가 성모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퍼진바 있는등 변화는 매우 다양합니다. 

이름 역시, 성모천왕, 선도성모, 서술성모, 선마고 등등으로 다양한데, 통칭 "성모"가 가장 공통된 부분이라 할만합니다. 

대체로 제주도의 설문 대할망과 함께 지리산의 성모 할머니가 가장 유명하며, 지리산의 성모 석상과 함께 노고단의 "노고 老姑"가 

할머니라는 뜻으로 성모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고스트메신저의 마고와

지리산 선도성모






- 괴물 백과 몬스터 사전 활용 안내 -

이 사전에 실린 괴물들을 등장시키는 소설, 시, 만화, 영화, 연극을 창작하는 것은 상업적/비상업적 활용을 막론하고 

저에게 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마음껏 쓰셔도 됩니다. 
이때, 가능하시면 출처를 "게렉터 블로그: 괴물백과 http://gerecter.egloos.com/3273749 "로 밝혀주시고 저에게도 
e메일( gerecter@gmail.com )로 어디에 사용했다고 사후 통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사전을 포함한 다른 사전을 만드시거나, 이 사전에 자신이 그린 삽화나 자기 의견을 덧붙여 또다른 사전을 만드시는 
것으로 활용할 때에는, 그 결과를 무료로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형태로 공개하시거나 제가 무료 공개할 수 
있도록 전달해 주시는 조건을 지키실 경우, 저에게 사전허락 받을 필요 없이 쓰셔도 됩니다. 
출처는 위와 같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그 밖의 다른 괴물들에 대해서는 곽씨 괴물삼합 링크 http://gerecter.egloos.com/3273749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by 게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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